"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공무원이 될 거예요"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공무원이 될 거예요"
  • 이재희 기자
  • 승인 2018.12.1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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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급 일반행정 공무원에 당당히 합격
역사 왜곡 바로잡는 문화재청 공무원이 목표
대전청소년특별회의서 지역대변인으로 활약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반크의 박기태 단장"
대전역에서 김주영 학생은 친구 서유정 학생과 함께 독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역에서 김주영 학생은 친구 서유정 학생과 함께 독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딩럽=이재희 기자]"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까만 하늘처럼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

함께 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떼처럼 "

이 글귀는 안도현 시인의 연어의 일부다. 첫눈을 맞던 날, 이 시를 사랑한다는 대전신일여고 김주영 학생을 만났다.

누군가의 배경이 되듯 사람을 돕고 싶다는 주영 양은 지난달 일반행정 9급 공무원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신일여고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공무원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따로 소수 반을 만들어 운영해 그녀의 합격을 도왔고, 그녀는 현재 금융회계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나라 사랑이 깊은 그녀는 세계에 한국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잘못된 역사를 고치는 일에 앞장서는 문화재청 공무원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

주영 양은 국제 역사 외교 대사로 블로그를 올리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며, 한여름 대전역에서 친구와 같이 영어로 직접 쓴 홍보물을 들고 독도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플래카드 들고 서 있으려니 조금 창피한 생각도 들고 무더위에 고생도 많았지만, 이것저것 묻는 분도 계시고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 주어 좋았어요. 그날, 친구 유정이와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내 뿌듯했죠.”

독서를 좋아하는 주영 양은, 일본어 JLPT 3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1급을 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주영 양의 활동은 공무원 면접에서도 도움이 됐다.

면접 때 대전 청소년 특별회의에서 지역대변인으로 제가 활동했던 것을 이야기했어요. 그게 합격에 큰 역할을 한 거 같아요. 그 활동에 대해 면접관님들이 관심이 많으셨거든요.”

그녀는 대전 청소년 특별회의를 작년 초 가입해, 우리 지역 특별회의에 활동들을 SNS에 홍보하기도 하고, 청소년에게 유익한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

필기시험공부 중, 힘든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제가 중학교 때 기초를 잘 쌓아 놓지 못해, 영어 문법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계획을 세워 공부하지 않고 그냥 그날그날 하고 싶은 과목이나 형식으로 즐겁게 공부를 해요. 그래서 그런지, 힘들어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나진 않았어요.”

또한 중학교 동생들이 기초를 놓쳐 고생하지 않도록 공부를 어느 순간이라도 게을리하지 않길 바란다란 이야기도 덧붙였다.

주영 양의 언니도 신일여고 출신이다. “언니가 일찍 퇴근하면 맛있는 거 사 주며 저를 응원해 주었어요.” 주영 양은 중학교 때 두각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언니가 만족한 취업을 했고, 인문계에서 두각을 못 내느니 여기서 1등을 하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신일여고에 입학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주영 양은 존경하는 인물로 반크를 창단하신 박기태 단장을 꼽았다. 그리고, 그분을 닮고 싶다고 전했다.

‘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약자로, 1999년 외국에 대해 국가홍보와 교류를 통한 사이버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위해, 국제 펜팔 사이트를 만들어 활동 중에 있으며, 외국 교과서와 홈페이지 등에 독도와 동해가 각각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박 단장은 그해 5월 사이버외교사절단이란 이름으로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과 전 세계 학자들, 언론출판 단체 및 1,000여 개 교과서 회사에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2001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일본해''동해'를 함께 표기한 세계지도 수정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반크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반크는 제가 고2 , 우리 학교에 특강 오셔서 알게 됐어요.” 그녀는 반크 활동을 하면서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로 블로그를 올리는 등 여러 활동을 해왔다.

주영 양은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고 애착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가 갖추어 온 이러한 꾸준한 준비와 계속된 노력은, 세계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고 왜곡된 것을 바로 잡는 소중한 공무원이 되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녀의 바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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